대구에서 밤 이동은 낮과 결이 다르다. 도심은 환하고 차량 흐름이 꾸준하지만, 변두리는 정적이 깊고 막차 시간은 실제 이동을 갈라놓는다. 오피스텔이나 상가 밀집지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몇 가지 교통 습관을 미리 챙겨두는 편이 현명하다. 각 수단의 장단과 시간대별 흐름, 동선 계획의 요령을 다뤄본다. 대구에서 야간 이동을 수십 번 겪으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세부 팁까지 담았다.
밤 대구의 지형 읽기
대구의 핵심 축은 동서로는 신천과 경부선 철도, 남북으로는 달구벌대로와 앞산 자락으로 나뉜다. 밤이 되면 중심부인 중구, 수성구 일부는 교통 수요가 여전히 살아 있고, 북구 팔달로 일대 배송 차량이 움직인다. 반면 달성 쪽이나 동구 깊은 동네는 대중교통 선택지가 급격히 줄어든다. 야간 이동의 변수는 시간대와 출발지의 결합이다. 금요일 밤 11시의 동성로는 택시 잡기가 어렵고, 평일 자정의 범어동은 반대로 도로가 비어도 차를 구하기 어렵다.
거리는 길게 보이지만, 실 이동시간은 짧을 때가 많다. 달구벌대로를 타고 쭉 가면 성서에서 수성구까지 25분 내외, 신천대로를 타면 북구 - 수성구 간 이동도 20분대에 가능하다. 문제는 막차와 호출 대기, 환승 부담이다. 오피 방문처럼 시간 약속이 있는 이동은, 거리보다 연쇄 변수의 합을 먼저 계산해야 한다.
지하철: 막차를 기준으로 계획하기
대구 도시철도 1, 2, 3호선의 막차 시간은 대체로 밤 11시 전후 출발, 종점 도착이 자정 언저리다. 역에 따라 수분 차이가 있어 특정 역에서의 막차는 22시 55분, 다른 역은 23시 10분대가 마지막일 수 있다. 방문 시간이 21시 이후라면, 지하철은 가는 길로 쓰고 돌아오는 길은 택시로 전환하는 식의 하이브리드 전략이 안정적이다.
지하철만으로 목적지와 500미터 이내로 붙을 수 있다면 체감 시간이 아주 안정된다. 동성로, 반월당, 수성구청, 수성못, 범어, 이수역(3호선) 주변은 환승도 쉽다. 다만 3호선은 모노레일이라 막차 이후에는 대체 수단 전환 시간이 더 길어진다. 승강장 간 이동 동선도 길어, 야간에는 캐리어나 큰 가방보다 작은 배낭이 편하다.
심야에는 역 출구가 일부 닫히는 경우가 있다. 반월당, 범어, 동대구역 같은 대형 환승역도 출구가 최소화되는 시간대가 있으니, 낮에 쓰던 출구가 막혀 돌아가야 하는 변수가 생긴다. 이를 피하려면 지도 앱 출구 안내만 믿지 말고, 미리 역 내 표지판의 심야 출구 표기를 확인해두는 버릇이 도움이 된다.
버스: 23시를 넘기면 확 줄어든다
대구 버스는 주요 간선이 23시 이전까지는 쌩쌩하지만, 그 이후에는 간격이 20분 이상으로 벌어진다. 막차 자체는 23시 30분이나 자정 무렵까지 이어지는 노선이 일부 있지만, 환승을 한 번이라도 끼면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 수요가 많지 않은 정류장에서 심야에 서서 기다리다 보면 미탑승, 만차, 회차 지연 같은 돌발이 겹친다.
심야 버스를 고집할 이유가 명확할 때, 예를 들어 동성로에서 동대구역, 수성못처럼 단거리 구간을 저렴하게 이동할 때는 쓸 만하다. 단, 도착 후 하차 지점에서 골목 이동이 길어질수록 체감 피로가 급격히 올라간다. 대밤 오피스텔 밀집지는 보통 골목 안쪽에 있으므로, 버스로 가까운 큰길까지 오고 마지막 500미터를 걸어 들어가는 동선은 밤 11시 이후에는 권하지 않는다. 조용한 주택가에서는 작은 발소리 하나도 튄다. 택시나 카카오T 블루 같은 호출형을 마지막 구간에 붙이는 편이 현실적이다.
택시: 호출 성공률이 변수인 시간대의 왕도
대구는 택시 기본요금이 대도시보다 조금 낮은 편이지만, 금요일 22시부터 토요일 새벽 1시 사이 동성로, 중앙로, 수성구청 주변은 호출 경쟁이 치열하다. 일반 호출은 5분 내 잡힐 때도 있지만, 폭우나 이벤트 끝나는 시각이 겹치면 20분 이상 대기하는 경우가 나온다. 기사님들이 선호하는 승차 지점이 따로 있어 같은 지역이라도 위치에 따라 호출 성공률이 달라진다. 큰길과 신호 직전 포켓 정차 공간이 있는 지점, 가로등이 밝은 코너가 확률이 높다.
개인적으로 동성로에서 택시를 잡을 때는 중앙로역 2, 3번 출구 앞 큰길로 올라와 탑승했다. 골목 안에서 호출하면 기사님들이 진입을 꺼리기도 하고, 일방통행이라 접근이 느리다. 수성구청 일대는 경찰서 앞 사거리보다 범어네거리 쪽 도로가 유입이 많아 대기가 짧았다. 호출 앱으로 도착 예정 시간이 10분을 넘어가면, 바로 근처 큰길로 이동하며 길거리 승차를 병행하면 평균 대기 시간이 줄었다.
요금은 심야 할증과 교차로 체류 시간에 민감하다. 4킬로 내외, 즉 범어 - 동성로, 동대구역 - 수성못 같은 구간은 8천원에서 1만2천원 사이에서 움직인다. 신천대로를 타면 빨리 가지만 합류 구간 정체가 생길 수 있다. 기사와 합의해 달구벌대로로 우회해도 시간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값만 놓고 보면 두 노선의 차이는 몇 백원 수준이라, 정체를 피하는 쪽이 체력적으로 이득이다.
대리운전과 자가용: 주차와 귀가가 더 큰 숙제
직접 운전해 이동하면 출발 시각과 경로를 온전히 통제할 수 있다. 다만 주차가 예상보다 어렵다. 중구는 민간 주차장의 밤 요금이 시간당 2천원에서 4천원 사이, 수성구 범어 - 수성못 라인은 3천원대가 흔하다. 간발의 차로 만차가 되는 경우가 잦다. 지하 주차장은 출입로가 좁고 회전반경이 촉박해, 큰 차는 번거롭다.
귀가를 대리운전에 맡길 계획이라면 호출이 몰리는 시간대, 특히 23시 30분에서 0시 30분 사이는 배차가 들쭉날쭉하다. 대리 요금은 기본 1만5천원에서 시작해 구간에 따라 2만5천원 이상도 흔하다. 비나 눈이 오면 호가가 붙는다. 길게 늘어진 골목에선 기사님과 만나는 데만 10분이 걸리는 일도 있다. 이럴 바엔 큰길 합류 지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골목 안 진입은 피하는 편이 시간을 절약한다.
자차를 들이고 다음날 낮에 차를 찾는 전략도 있다. 이때는 24시간 운영, 무인 결제, 분실물 대응이 되는 주차장을 고르는 게 핵심이다. 영수증이 문자로 오는 시스템이면 다음날 출차가 수월하다. 주차장에 따라 심야 출입문이 닫혀 보행자 통로가 막히는 경우가 있으니, 입차 전 관리실 안내판을 사진으로 남겨두면 안전하다.
걸음으로 닿는 마지막 300미터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마지막 짧은 구간을 걸어야 할 때가 있다. 밤 골목은 분위기가 많이 바뀐다. 낮엔 상권이 반짝이던 길도 밤엔 인적이 드물다. 대구는 도로 폭이 비교적 넓은 편이라 보행자는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기 쉽지만, 오피스텔 밀집 골목은 화물 상하차 때문에 인도 점유가 잦다. 이럴 때는 인도를 고집하지 말고, 차도 가장자리와 가로등 아래를 따라 걷는 편이 더 안전하다. 이어폰은 한쪽만, 화면 보면서 걷는 습관은 잠시 접어두자.
체감상 범어네거리 - 수성구청 구간, 동성로 - 중앙로 사이, 동대구역 북광장에서 신암로 방향으로 빠지는 길은 밤에도 보행자가 꾸준해 심리적 불안이 덜하다. 반대로 크고 새로운 상가가 들어선 신축 블록은 상권이 일찍 닫혀 갑자기 어두운 구간이 생긴다. 앱 지도가 보여주는 최단거리보다, 가로등이 촘촘하고 차가 지나는 길을 따르는 우회가 3분쯤 더 걸리더라도 낫다.
시간대별 전략
밤 이동은 시계를 보며 계획하는 게 절반이다. 체감 패턴은 대략 이렇게 나뉜다.
- 20시에서 22시: 지하철이 여유 있고 버스 환승도 가능하다. 택시는 비교적 잘 잡히지만 금요일은 21시 30분 이후 대기 증가. 이 시간대에는 출발을 늦추기보다 조금 당겨서 막차 고민을 없애는 게 좋다. 22시에서 24시: 지하철 막차와 버스 막차가 줄줄이 끊긴다. 택시 호출이 어려워진다. 여유 시간을 15분 추가로 잡고, 합류 도로가 많은 지점으로 이동하며 호출을 병행한다. 0시에서 2시: 대중교통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택시가 왕도지만, 기사님들의 교대와 휴식 시간이 겹친다. 동성로, 수성구청, 동대구역 앞 대로에서 대기하면 체감 시간이 줄어든다. 자차를 썼다면 이 시간대 대리 호출은 요금 변동폭이 크니, 15분 지연을 감안해 일찍 움직인다. 2시 이후: 도로는 비지만 호출도 줄어든다. 차라리 이동 거리가 2킬로 이하면 공유 자전거와 택시를 절충하는 방안도 쓸 만하다. 한밤중에 자전거로 큰길만 타서 절반을 이동하고, 나머지는 택시로 붙이는 방식이 평균 시간을 안정시킨다.
동선 설계의 기본기
야간 이동이 성공하려면, 시작점과 끝점, 그리고 대안 경로를 동시에 열어두는 게 핵심이다. 경로를 하나만 정하면 작은 변수에 흔들린다. 동성로에서 수성구로 간다고 가정해 보자. 지하철 2호선 반월당 - 수성구청은 15분대, 역에서 도보 5분 이내면 효율적이다. 반대로 역에서 걸음이 15분 이상이면 택시로 갈아타는 게 낫다. 호출 대기를 5분, 탑승 시간을 10분으로 잡아도 총 15분이다. 체감 피로는 도보 15분보다 낮다.
지도 앱의 예상 시간은 야간에도 낮 교통량을 전제한 모델을 쓸 때가 있다. 실제로는 신호 주기가 길어 공회전이 늘고, 좌회전 대기열이 길어진다. 내비에서 12분이 나온다면 15분으로 보정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3분의 안전 여유는 약속 시각을 지키는 보험이다.
비용 감각: 요금표보다 총액
이동 수단을 고를 때는 요금표를 외우는 것보다, 실제 상황에서 지불할 총액을 가늠하는 감각이 중요하다. 지하철은 편도 1,400 - 1,500원대, 버스는 비슷하다. 택시는 기본 4천원대에서 시작해 킬로미터당 누적, 심야 할증이 얹힌다. 하지만 우리가 내는 비용은 기다림과 실패를 포함한 총액이다. 기다리다 포기하고 다른 수단으로 바꾸면, 절약하려던 돈보다 잃는 시간이 크다.
거리가 3킬로 미만이면 택시가 무난하다. 3 - 6킬로 구간은 지하철 + 도보, 혹은 지하철 + 택시로 쪼개면 안정적이고 총액이 낮다. 6킬로를 넘어가면 택시 직행이 시간 대비 효율적일 때가 많다. 이벤트나 비, 눈 같은 외생 변수가 있으면 이 경계가 한 단계씩 택시 쪽으로 기운다.
동성로, 범어, 수성못, 동대구역: 지역별 리듬
동성로는 밤 11시 전까지 사람과 차가 몰린다. 차량 진입로가 제한적이라 골목 호출은 비효율적이다. 중앙로 대로변으로 올라온 뒤 탑승하면 평균 7분 이내에 출발했다. 범어, 수성구청 일대는 업무지구와 주거지 사이에 있어 주중 밤엔 일찍 고요해진다. 주차는 나쁘지 않지만, 심야 버스 간격이 길다. 여기서는 지하철 막차를 놓치지 않는 게 핵심이다.
수성못은 행사나 주말 밤에 차량이 몰려 호수 둘레로 돌다 시간을 다 쓴다. 반월당 - 수성못 사이를 택시로 가려면 신천대로 합류 전후 신호에서 시간이 묶이는데, 성격 급한 기사님은 지름길 골목으로 틀 때가 있다. 야간 보행자와 자전거가 많은 구간이라 안전을 감안하면 큰길 유지가 낫다.
동대구역은 광역 이동의 허브다. 고속버스와 KTX 막차 타고 도착한 인파가 한꺼번에 택시를 찾는 시간대가 있다. 북광장보다 동광장, 혹은 신암로 방향 대로까지 도보 4 - 5분 이동 후 탑승이 더 빠를 때가 잦다. 역 내부의 택시 승강장 줄은 길어 보여도 회전이 빨라 금방 줄어든다. 짐이 많다면 줄에 서는 선택이 체력적으로 낫다.

안전과 에티켓
심야 이동은 예측 불가한 상황이 늘 수 있다. 택시 탑승 전 차량 번호, 기사 프로필을 확인하고, 앱 내 공유 기능으로 이동 경로를 지인에게 보낸다. 하차 시 목적지 골목 앞이 아닌 큰길 모서리에서 내리면 보행 안전이 높아진다. 기사님께 무리한 정차를 요청하면 서로 위험해진다. 버스는 막차 시간을 운전에 반영해 과속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막차 막바지에는 승하차 문이 빨리 닫힌다. 손을 흔들며 뛰어드는 행동은 피하자.
걷는 동안은 조용한 주택가의 야간 소음을 의식하는 편이 좋다. 대구는 골목에서의 엔진 공회전 소음, 큰 목소리에 민감한 주민들이 적지 않다. 택시 하차 후 통화는 큰길에서 마무리하고 들어가면 불필요한 시비를 피할 수 있다.
비와 눈: 변수의 크기가 두 배
비가 오면 모든 수단의 효율이 떨어진다. 버스는 탑승과 하차에 시간이 더 걸려 간격이 틀어지고, 택시는 수요가 급증한다. 우산을 펴고 접는 짧은 동작도 의외로 동선을 지연시킨다. 이럴 때는 평소보다 20분 빨리 움직이는 게 정답에 가깝다. 장마철에는 신천대로의 합류 지점에 물고임이 생겨 감속이 잦다. 내비가 제시하는 최단 시간 경로보다, 달구벌대로의 일정한 흐름을 선택하는 게 평균값이 좋다.
눈이 오면 체감 난이도가 더 올라간다. 대구는 폭설 빈도가 낮아 제설 타이밍이 들쭉날쭉하다. 경사로 많은 앞산 자락, 수성못 인근 언덕길은 미끄러워 차량 접근을 꺼릴 수 있다. 택시 호출 지점을 경사 없는 큰길로 바꿔야 도착률이 올라간다. 도보 이동은 미끄럼 방지 신발이 아니면 속도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동선을 짧게 쪼개고, 실내로 들어가 신발 밑창을 말리는 짧은 휴식이 도움이 된다.
30분 전 체크리스트
약속 시각이 다가올수록 판단은 단순하고 빨라야 한다. 아래 항목만 확인하면 대개 실패하지 않는다.
- 지하철 막차 시각과 환승 가능 여부: 지금 출발해 연결이 되는가 택시 호출 성공률: 앱 대기 시간 10분 초과 시 대로변 이동 병행 하차 지점 안전성: 골목 진입 요구 대신 큰길 모서리 하차 귀가 수단 확보: 돌아오는 길을 다른 수단으로 이미 정했는가 비상 대안: 15분 지연 시 선택할 두 번째 경로를 마음속에 준비했는가
상식처럼 보이지만 차이를 만드는 습관
경로를 저장해두고, 자주 쓰는 호출 지점을 즐겨찾기에 넣어두면 판단이 빨라진다. 지도 앱의 최근 기록만 믿지 말고, 본인이 검증한 포인트를 쓰자. 동성로의 경우 중앙로역 2번 출구 앞, 수성구청은 범어네거리 남동 코너, 동대구역은 동광장 횡단보도 건너 대로변이 그런 포인트였다. 이 지점들은 탑승과 하차가 자연스럽고, 차량이 접근하기 수월하다.
결제 수단을 두세 개 준비하면 실패를 줄인다. 택시 앱 결제가 일시 오류일 때 현금이나 다른 카드가 필요하다. 대리운전은 현장 결제만 되는 기사님도 있으니, 소액 현금을 지갑에 챙겨두는 습관이 여전히 쓸모가 있다. 배터리는 예비를 들고 다니는 게 정답이다. 배터리가 10% 아래로 떨어지면 호출부터 길 찾기까지 모든 결정이 느려진다.
실제 이동 시나리오 세 가지
첫째, 평일 21시, 동성로에서 범어. 반월당역에서 2호선 탑승, 수성구청 하차, 도보 7분. 총 25분 안팎. 막차까지 여유가 있어 스트레스가 없다. 역에서 지상 출구를 미리 확인하면 도보 동선이 깔끔하다.
둘째, 금요일 23시 20분, 수성못에서 동대구역. 지하철은 끊겼다. 신천대로 합류 전 대로에서 택시 호출, 예상 12분 대기. 호출이 10분을 넘기면 범어네거리 쪽으로 4분 걸으며 길거리 승차 병행. 평균 25 - 35분. 비가 오면 40분을 잡는다.
셋째, 토요일 0시 40분, 범어에서 성서. 대중교통은 사실상 없다. 택시 직행이 현실적이다. 달구벌대로 직진이 심리적으로 편하지만, 내비가 신천대로를 추천하더라도 기사님과 짧게 상의해 덜 막히는 쪽을 선택. 요금은 2만원 안팎. 귀가가 더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대리운전을 미리 앱에 등록해 둔다.
작은 도구, 큰 차이
공유 자전거는 1 - 2킬로의 어정쩡한 구간에서 시간을 절약한다. 특히 강변을 평행으로 가는 구간은 신호에 덜 걸린다. 다만 골목 합류 시 시야가 좁아 야간 사고 위험이 있으니, 큰길 우선 원칙을 지켜야 한다. 전동 킥보드는 야간에는 권하지 않는다. 노면 요철을 보기 어렵고, 보행자와 충돌 위험이 높다.
지도 앱의 실시간 군집도 기능은 의외의 힌트를 준다. 택시가 몰리는 구역, 버스가 지체되는 구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줘 경로 결정을 빠르게 한다. 목적지 주변에 있는 24시간 카페나 편의점의 밀집도도 눈여겨볼 만하다. 만약 대기를 피할 수 없다면, 앉아 있을 곳이 있는가가 체력 보존에 중요하다.
마지막 판단: 약속의 성격과 우선순위
오피 방문이든 약속이든, 늦을 수 없는 성격이라면 비용보다 확실성을 우선시해야 한다. 반대로 일정에 여유가 있고 비용을 절감하고 싶다면, 지하철 막차까지 최대한 붙이고 남은 구간을 택시로 잇는 식이 좋다. 한 번의 선택이 아니라 연속된 결정의 흐름으로 이동을 관리하면, 변수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야간의 대구는 예측 가능성과 갑작스러움이 함께 달린다. 신호의 리듬, 도로의 성격, 사람 흐름을 읽어 두면 작은 차이가 누적되어 시간을 벌어준다. 출발 전 3분의 준비와, 도중 3번의 빠른 판단이 밤 이동의 성패를 가른다. 목적지에 정확히,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 그게 밤 교통의 전부다.